5월의 세 번째 주 "소만(小滿)" 이 있는 주중입니다. 어느덧 5월의 중반을 지나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소만(小滿)은 자연의 변화와 농사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절기이니까요. 😊
오늘은 "소만(小滿)" 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 시기에는 어떤 일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 소만(小滿)이란 무엇일까요?
소만(小滿)은 말 그대로 '작을 소(小)', '찰 만(滿)' 자를 써서 "작은 충만" 또는 "조금 찬 상태"를 의미합니다. 농작물이 자라서 약간의 곡식이 여물기 시작하는 때라는 뜻이지요. 소만(小滿)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입니다.
소만(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며, 보통 양력 5월 20일~21일경에 해당합니다.
소만 (小滿) (5월 20일~21일)은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바빠지는 시기다.
밭에서는 밀과 보리가 익어가고, 논에서는 모내기 준비에 한창이다.
소만(小滿)은 이제 막 여름의 기운이 완연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햇볕은 풍부해지고 만물이 점점 생장하여 가득 차는 느낌을 줍니다. 논에는 물을 대고 모내기를 시작하며, 밭의 작물들도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하는 중요한 농번기이기도 합니다.
♧ 소만(小滿) 절기의 의미
소만(小滿)은 파릇파릇했던 새싹들이 점차 영글어가는 모습을 보며 수확의 기쁨을 예감하게 하는 절기입니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바쁜 농사일을 시작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요.
하나는 농작물이 자라서 아직 완전히 여물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곡식이 차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햇볕이 풍부해지고 만물이 점점 생장하여 충만해지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본격적인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임을 알려줍니다.
소만(小滿)은 겨울의 추위와 봄의 건조함을 지나 만물이 생장하며 점차 무성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명력이 가득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연의 변화로 여름이 가까워지고 낮이 길어지고 햇살이 강해집니다. 햇살은 따스함을 넘어 뜨겁게 느껴지지 시작합니다. 벌레와 곤충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논이나 습지 주변에서 개구리 소리를 듣거나 개구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벌과 나비가 꽃 주변을 날아다니고 다양한 곤충들이 활동합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더라도 소만(小滿)이 되면 주변 자연을 한번 살펴보세요. 나무는 더욱 푸르러지고, 풀과 꽃들은 한층 더 자라나 있을 거예요. 작은 충만함이 모여 큰 풍요로움을 이루듯, 우리 삶 속에서도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소만이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 소만(小滿) 전통풍습
소만(小滿)의 본격적인 농사 시작(모내기, 보리수확)
소만(小滿)은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시작라는 시기입니다.
이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온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모를 심으며 품앗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품앗이란 : 우리나라 전통 사회에서, 특히 농촌 지역에서 서로의 일을 도와주는 상부상조 방식 중 하나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의미는 "1대 1로1대1 서로의 노동력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바쁠 때 이웃이 와서 우리 집 일을 도와주면, 나중에 이웃이 바쁠 때 내가 가서 그 집 일을 도와주면서 품(노동)을 갚는 방식입니다.
이름 자체도 '일한다'는 뜻의 순우리말 '품'과 '갚는다'는 뜻의 '앗이'가 결합된 합성어라고 합니다.
농번기처럼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개별 가정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일들을 공동으로 해결하고,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입니다. 사람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소와 같은 가축의 힘(축력)을 서로 빌려주고 갚는 '소품앗이'도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품앗이는 바쁜 시기에 이웃과 서로 돕고 도움을 돌려주는 전통적인 노동력 교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어려움을 덜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소만(小滿)은 가을에 심었던 보리가 누렇게 익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이 시기에 보리 수확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밭에서는 감자 옥수수 등의 작물들이 왕성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밭일도 바빠지는 시기였습니다.
소만(小滿)의 전통 풍습
소만(小滿)무렵에 행했던 풍속으로 대표적인 것이 봉숭아 꽃물 들이기입니다.
더위가 시작되고 병충해가 늘어날 수 있는 시기라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바람이 담긴 풍습 "봉선화 물들이기"가 있다.
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손톱에 얹은 뒤 호박잎이나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이는 풍속이다. 원래 이 풍속은 오행설에 붉은색(赤) 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데서 유래했다.
봉숭아는 예부터 여름철에 흔하게 피는 꽃인데, 이 꽃잎과 잎을 빻아 손톱에 물들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 풍습에는 단순히 손톱을 예쁘게 꾸미는 것 외에, 봉숭아의 붉은색이 병마를 쫓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민간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소만(小滿)은 더위가 시작되고 계절이 크게 바뀌는 시기라, 이때 몸의 건강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막으려는 의미로 봉숭아 물을 들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체 유대 강화 (음식 나누기, 축제) : 농번기로 바쁜 와중에도 조상들은 함께 음식을 나누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소만 무렵에 여름 문화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소풍을 가거나 제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았습니다.
제철 음식 섭취 : 소만 시기에 나오는 제철 음식(죽순, 보리, 씀바귀 등)을 챙겨 먹는 것 자체도 중요한 풍습이자 건강 관리법이었습니다.
소만 절기의 전통 풍습은 이렇게 농사를 중심으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고,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며 다가올 여름을 건강하게 맞이하려는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소만(小滿)의 이야기, 속담
소만(小滿)의 이야기
소만(小滿)이란 절기의 특징은 예부터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 부르며 넘기 어려운 고개에 비유하고는 한다.
가을 농사로 얻은 쌀이 떨어지고 봄 농사로 거두어들일 보리는 아직 거둬들이기 전이다. 그래서 양식이 떨어져서 어려운 시기에 해당한다.
조선 헌종 때 다산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4월령(양력으로는 5월 무렵)’에 소만(小滿)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을 전하는데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小滿) 절기로다”라고 했다. 이때부터 여름이 시작되고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지만, 조상들은 소만을 "보릿고개"라고 여겼다. 봄철 기근을 가리키는 말로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쌀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여물지 않은 5~6월, 농촌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워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다.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우리나라가 보릿고개에서 벗어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 벼 품종개량, 농약과 비료 공급 등으로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비로소 "보릿고개"라는 말이 사라졌다.
소만(小滿) 전해오는 속담
소만(小滿)에 대한 대표적인 속담은 "소만(小滿)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입니다. 이 속담은 소만(小滿)무렵에 부는 바람이 매우 춥고 쌀쌀해서 어르신들이 감기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뜻으로, 소만(小滿)때 날씨가 추울 수 있음을 알려주는 속담입니다
이야기 : 소만(小滿)은 초여름의 시작이지만, 아직 완전히 더워지지 않아 갑작스러운 찬 바람이나 서늘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절기상으로는 여름에 들어섰다고 방심하면 예상치 못한 추위나 바람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조심하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소만(小滿)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 이 속담 역시 소만(小滿)무렵에 제법 만만치 않은 추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입니다. 소의 머리가 터질 만큼 춥다는 것은 그만큼 소만(小滿)의 추위가 예상보다 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야기 : 소만(小滿)은 햇살이 강해지고 만물이 무성해지는 시기이지만, 때로는 이상 저온 현상처럼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어 춥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농작물이 자라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이런 갑작스러운 추위를 경계하는 조상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만(小滿)에 비가 오면 가을에 풍년 든다"
소만(小滿)은 모내기를 시작하고 밭작물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농번기입니다. 이 시기에 적당한 비가 내리면 모나 밭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게 됩니다. 따라서 소만(小滿)무렵의 비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순조롭게 하고,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모내기를 할 때 비가 와도 모내기는 합니다.
학생시절 모내기를 하는 데 비를 맞으면서도, 추워서 온몸을 덜덜 떨면서도 계속 모내기를 하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조상들의 지혜 이야기 : 이 속담은 소만(小滿)시기의 강수량이 농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비가 적절히 내려야 작물이 잘 자라 풍년이 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조상들의 농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연에 대한 관찰력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소만(小滿)제철 음식
소만(小滿)은 이제 막 여름의 기운이 시작되는 시기라, 이 시기에 나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있답니다.
보리밥 : 소만(小滿) 무렵에는 보리가 익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때 수확한 보리로 지은 보리밥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 조상들은 쌀 다음가는 주식으로 보리를 활용하여 영양을 보충했습니다.
쑥 음식 : 봄부터 이어져 오지만, 소만(小滿) 즈음에도 쑥을 활용한 음식들을 즐겨 먹었습니다. 특히 향긋한 쑥으로 만든 쑥떡은 이 시기의 대표적인 간식이자 절기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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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나물 :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소만이 제철인 나물입니다. 피로 해소와 식욕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초여름에 입맛을 돋우는 데 좋습니다.
미나리무침 : 미나리 요리는 특유의 향긋한 맛과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고,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도 갖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향긋함이 미나리 요리의 매력을 더해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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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콤한 초고추장 양념과 잘 어울려 미나리 무침으로 즐겨 먹기도 하고,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과 함께 곁들이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침 외에도 다양한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에 활용되어 그 향과 아삭한 식감을 더해줍니다.
수박과 오이 : 소만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만큼,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수박이나 오이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박은 수분 보충과 면역력 강화에 좋고, 오이는 체온 조절과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1]]
보리차 : 시원하게 마시는 보리차도 여름철 수분 보충에 좋습니다. [[1]]
소만 무렵 우리 조상이 즐겨 먹었던 별미로는 죽순과 냉잇국이 있다.
죽순 음식 : 봄에 돋아난 죽순이 소만 무렵에 통통하게 자라 먹기 좋습니다.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에 영양도 풍부해서 볶음, 무침, 국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으면 별미입니다. 햇죽순으로 다양한 죽순 요리는 소만의 별미로 꼽혔습니다. [[5]]
이 시기 모든 산야가 푸르지만,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고 가을을 만난 듯 잎이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인데,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라고 한다. 이때 나온 죽순을 채취해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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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잇국 : 봄나물인 냉이가 소만까지도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시원한 냉잇국은 땀을 많이 흘리는 시기에 체온을 조절하고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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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 비타민 A가 풍부하며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많이 먹는다.
씀바귀, 쑥갓, 시금치도 가장 맛이 좋을 때다.
♧ 소만(小滿) 절기 마무리
자연이 알려주는 변화의 계절, 지난 주말에도 비가오고, 해가 뜨고 오늘은 날씨가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씨와 해가 비치고 여러 가지 날씨의 변화에 비가 오는 것이 걱정이었던 하루였지만 비가 얼마나 농사에 중요한지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더라도 소만(小滿)이 되면 주변 자연을 한번 살펴보세요. 나무는 더욱 푸르러지고, 풀과 꽃들은 한층 더 자라나 있을 거예요.
작은 충만함이 모여 큰 풍요로움을 이루듯, 우리 삶 속에서도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소만이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비 소식 때문에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이 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만물이 더욱 힘차게 자랄 수 있는 소중한 물이 되기를 함께 바라봅니다.
소만 절기를 이렇게 자연의 변화를 통해서 머지 않아 있을 대통령선거로 대한민국의 변화도 ^~~^ 나의 일상 하루하루가 행복한 시간이 되어 마음도 풍년, 자연도 풍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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